[자막뉴스] 폭행·염산 테러까지…'도넘은' 민원인 행패에 속수무책

2021-12-29 0

[자막뉴스] 폭행·염산 테러까지…'도넘은' 민원인 행패에 속수무책

한 남성이 사무실에서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립니다.

이를 말리는 직원에게 물건까지 집어 던집니다.


"왜 이러십니까" "이 XX"

지난 24일 경주시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남성은 시청 주변에 걸린 특정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시청 담당 직원이 "절차를 밟아 처리하겠다"고 하자 담당 공무원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저희가) 어떤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 맞아야 하나… 노력하고 있다 양해를 구했는데…너무너무 저희가 당한 것 같이 아팠어요."

피해 공무원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지만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공무원을 폭행한 60대 남성을 공무집행 방해와 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2주 전에는 다른 민원인의 행패로 공무원들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50대 민원인이 흉기까지 들고 와 담당 공무원을 위협하고 욕설과 집기를 파손했습니다.

포항에선 지난 10월 60대 남성이 행정 처리에 불만을 품고 담당 공무원에게 염산을 뿌려 크게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공무원을 상대로 한 민원인의 잇단 폭력에 공무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폭행 범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경주시청 공무원에 대한 폭행 범죄에 대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

지자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주시의 경우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캠을 민원담당 모든 부서에 비치키로 했습니다.

악성 민원인의 폭력 행위를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증거자료로 활용키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선 공무원 폭행에 대한 처벌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

(취재: 정지훈)

(끝)